상습적으로 사소한 거짓말 하는 사람 이유, 손절해야 할까

중학교 시절, 반에 말을 잘하는 친구가 한 명 있었습니다. 이 친구는 앞에 나가서 말하기를 좋아했고, 듣는 반 아이들도 모두 즐거워했습니다. 그만큼 말을 잘했으니까요. 그런데 특이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 친구는 빈번하게 여러 친구들에게 적은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고, 누구나 들어도 거짓말임이 분명한 허풍을 자주 떨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그런 친구로 기억 속에서 사라졌는데, 이후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비슷한 사람을 또 만났습니다. 이 사람은, 자기 이력을 확인 할 수 있는 직급이 높은 사람 앞에서도 자신의 학력을 부풀려 거짓으로 이야기하고, 없던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데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사는 집이 가까우면서도 아주 멀리 사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뻔뻔하게 행동했습니다. 이상하게도, 이 사람들도 막상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나름대로 사람은 좋았습니다. 특히나 어두운 면이 없고 밝은면이 강했으며 항상 웃고 있다는 이미지 였습니다. 또한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건간에 굉장히 호의적이고 친절한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하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처럼 사소한 거짓말을 반복하는 사람들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특징, 그들과 거리를 두어야 하는 이유, 그리고 어떻게 이러한 행동을 고칠 수 있을지에 대해 논문과 실사례를 바탕으로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사소한 거짓말을 반복하는 사람들의 특징

사소한 거짓말을 끊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자신이 거짓말을 하는 것에 대해 별다른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는 종종 “만성 거짓말쟁이(Compulsive Liar)”라는 용어로 불리며, 이들은 거짓말을 일종의 생활 습관처럼 사용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만성 거짓말은 자존감 부족이나 주목받고자 하는 욕구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8년 발행된 심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sychology)에 따르면, 만성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실제로 가진 것보다 더 나아 보이고 싶어하며, 거짓말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부풀리려 합니다. 이러한 거짓말은 때로는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타인조차 처음에는 그것이 거짓말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이들의 또 다른 특징은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거짓말을 반복적으로 듣게 되면, 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믿을 수 없게 됩니다. 이는 결국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신뢰의 기반을 무너뜨리게 됩니다. 2019년 연구에 따르면, 거짓말을 반복하는 사람들은 결국 주변 사람들에게 신뢰를 잃고, 이는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거짓말을 할 때 그들은 그 순간의 이득이나 타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야기를 부풀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의 말에는 신빙성이 떨어지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점점 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 거짓말쟁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작은 거짓말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생각하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이나 책임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이는 자신과 타인의 관계에서 더욱 큰 갈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인간은 심리적으로 작은 거짓말을 시작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한 번 작은 거짓말을 시작하면, 그 거짓말이 점점 더 커지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인것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작은 거짓말이 누적되면서 큰 거짓말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점차 죄책감을 덜 느끼게 되고, 거짓말과 진실의 경계도 점점 흐려지게 됩니다. 이것은 결국 그 자신에게도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원인이 됩니다.

왜 이들과 거리를 두어야 하는가?

사소한 거짓말이 반복되면, 결국 그 영향은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미치게 됩니다. 우선, 신뢰가 깨진 사람과의 관계는 매우 불안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함께 일을 해야하거나 중요한 일을 맡길 때, 그들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믿음을 가질 수 없고, 걸러듣게 됩니다. 이러한 신뢰 부족은 결국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0년 Harvard Business Review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신뢰가 결여된 팀에서는 협력이 원활하지 않으며, 이는 업무 성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만성적인 거짓말쟁이와 가까이 지내게 되면, 거짓말의 윤리적 경계가 무뎌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들의 행동이 일상 속에서 반복되면, 그 거짓말이 마치 ‘문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는 잘못된 행동을 용인하고, 더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상습적인 사소한 거짓말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윤리적 기준을 흐리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람들과의 관계는 조심스러워야하며, 필요에 따라 거리를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는 자신을 보호하고, 자신의 윤리적 기준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상습적인 거짓말, 고쳐질 수 있을까?

사소한 거짓말을 반복하는 사람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본인들이 자신의 거짓말을 인식하고, 그로 인해 어떤 문제들이 발생하는지 깨달아야합니다. 말로는 간단해 보이지만, 만성적인 거짓말쟁이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거짓말은 오랜 시간에 걸쳐 습관화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2021년 Clinical Psychology Review에 따르면, 만성 거짓말은 중독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이를 고치는 데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심리학적 접근 중 하나는 이들이 거짓말을 통해 얻으려 했던 것을 대체할 수 있는 긍정적인 행동을 찾도록 돕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목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거짓말로 이어졌다면, 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른 활동이나 취미를 찾아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은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거짓말의 빈도를 줄이고 건강한 방식으로 자신의 욕구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거짓말을 하지 않고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뿐만 아니라,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서도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거짓말을 하지 않고도 성과를 인정받는 경험을 통해, 점차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자존감 회복은 상습 거짓말의 빈도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이들이 고쳐질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그들의 거짓말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하게 알게 하는 것입니다. 거짓말로 인해 누군가가 상처받거나 신뢰를 잃는 상황을 경험하게 되면, 그들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볼 기회를 갖게 됩니다. 이러한 깨달음은 변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3년 연구에서는, 거짓말쟁이들이 자신이 신뢰를 잃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고립되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변화하려는 동기를 갖게 된다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따라서 만성적인 거짓말을 고치기 위해서는 자기 인식, 자존감 회복, 그리고 긍정적인 대체 행동을 찾는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이는 주변의 지지와 전문가의 도움이 함께할 때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변화는 본인이 문제점을 인지하고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습관과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스스로 그 문제를 인지하고 변화하려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에서, 이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개선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나, 그 길은 쉽지 않습니다. 주변의 지지와 관심이 변화의 첫걸음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그 과정은 매우 어렵고 희박할 수 있습니다.

만약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는데 가까이 지내야 한다면?

만약 주변에 이러한 사람이 있지만, 어쩔 수 없이 가까이 지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냉정하게 지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들은 쉽게 변하지 않으며, 그들의 거짓말에 휘말리거나 감정적으로 소모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신뢰하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 손해와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에너지나 정신력,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들의 말을 걸러 듣고, 감정적인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소통만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거짓말이 내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그들을 탓할 필요가 없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그들에게 지나치게 기대하거나 바꾸려는 시도를 하기보다는, 자신을 지키고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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